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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중순 출산을 앞두고 있는 KT의 김 모 대리는 최근 한 달 가량 재택근무를 했다. 임신 초반부터 태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데다 출퇴근 시간이 매일 3시간 넘게 걸려 고민하던 차였는데, 회사에서 ‘스마트워킹’을 본격적으로 실시키로 하면서 대상자로 뽑힌 것. 현재 출산휴가 중인 김 대리는 “팀원들이 재택근무에 적합한 업무로 조정해준 덕분에 태아 뿐 아니라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KT가 이달부터 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스마트워킹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본사ㆍ지원부서의 임신 중이거나 육아 중인 여직원 등이 대상자에 포함된다. KT는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하며 근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분당ㆍ서초ㆍ고양 등 현재 7곳에 운영 중인 스마트워킹 센터를 올해 말까지 2개 더 개설할 계획이다. 또 직원들이 갖고 있는 태블릿PC 아이패드로 스마트워킹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워킹은 업무방식 개선과 통신 인프라 강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케 하는 근무환경을 뜻한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스마트워킹 사업을 시범 실시해왔으며, 그 결과 스마트워킹에 참여한직원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출퇴근 피로가 감소(77.9%ㆍ복수응답)한 덕분에 집중도가 높아지고(42.9%) 여가시간도 늘었다는(43.3%) 답변이 많았다. 사원ㆍ대리급 직원 38.9%는 스트레스도 줄었다고 응답했다. 본격적으로 스마트워킹을 실시하게 된 KT는 ‘지시ㆍ보고ㆍ진행사항ㆍ산출물ㆍ평가’로 이뤄지는 업무수행 과정 기록관리 시스템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도 피드백이 빠른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플레이스(Smart Workplace)’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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