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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회 클락상 수상자] 하버드대 쉴레이퍼 교수

미국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전미 경제학회는 제4회 존 베이츠 클락상 수상자로 하버드대 안드레이 쉴레이퍼 교수(38)를 선정했다. 이 상은 미국에서 노벨 경제학상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경제학상이다.러시아에서 태어나 10대에 미국에 건너온 쉴레이퍼 교수는 금융시장·상법·회사채 등의 원리를 경험적 연구를 통해 밝혀냈으며,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이전한 국가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는 법 질서가 엄격히 지켜지는 나라에서 금융시장의 계약이 성립하며, 정치인 또는 의회, 주주의 권한이 강한 나라에서 계약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경험적으로 밝혀냈다. 2년마다 40세 이하 젊은 경제학 교수에게 주는 이 상은 93년 하버드대 로렌스 서머스(현 재무부 부장관) 95년 버클리대 데이비드 카드 97년 시카고대 케빈 머피씨가 각각 수상했다. 그는 하버드대 학부시절 수학을 전공한 후 당시 미국 경제학계에서 스타였던 서머스 교수의 조교로 일했다. 86년 MIT에서 경제학 박사를 한 후 30세의 젊은 나이에 하버드 정교수에 올랐다. 그는 97년 제프리 삭스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하버드 국제개발연구소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의 시장경제 도입을 위한 연구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적으로 러시아 채권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연구소에서 해임된 바 있다. 전미 경제학회는 클락상 수상자를 결정할 때 이 사실을 고려치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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