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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요진료' 는다
입력2005-08-08 17:32:08
수정
2005.08.08 17:32:08
주5일제 시대 중소병원 발빠른 대응…확산 추세<br>자생한방병원 '휴일없는 병원' 직장인 호응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직장인 김모씨(남ㆍ38). 평소 요통이 있었던 그는 얼마 전 허리디스크 초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직장 때문에 매주 1~2회, 그것도 낮에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병명을 알고서도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 보니 마음은 불안하고 요통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던 차에 척추전문 한방병원이 주말 오후와 일요일에도 진료를 한다는 말을 듣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한지 2개월. 김씨는 8월 중순쯤 모든 치료가 끝난다는 의사의 말에 세상이 즐겁다.
지난 7월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5일 근무제 확대실시로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가 오면서 의료기관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공공병원과 근로자 300인 이상의 대형종합병원이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조직개편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일부 중소병원은 환자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토요일 오후는 물론, 일요일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했거나 계획 중이다.
주5일 근무로 여가시간이 길어진 직장인의 생활패턴에 병원이 ‘주말ㆍ일요진료’ 서비스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5월부터 주말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시작한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은 ‘휴일없는 병원’으로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일요일에 치료를 받는 환자층도 평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가 지난 5~6월 평일과 토~일요일에 내원한 환자층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평일에 비해 남성환자 비율이 훨씬 많다. 연령대별로는 평일은 40대 이상 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지만 주말에는 20~30대가 약60%를 차지한다.
직종별로는 평일에는 주부와 자영업종이 많은 반면, 주말에는 직장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갑작스런 사고로 응급 환자들이 몰리는 종합병원 응급실과는 달리, 척추디스크, VDT증후군 등 만성통증 환자가 월등히 많아 일요 진료가 휴일 응급진료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 환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이모(여ㆍ29)씨는 “평일에는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더라도 부득이하게 야간 응급실이나 휴일 응급진료를 받았는데 그때마다 응급 진료비를 별도로 부담했다”면서 “일요일 진료가 시작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진료비도 평일과 같아 여러모로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박병모 부원장은 “지금까지는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고 병을 키우는 사례가 빈번했다”면서 “휴일을 이용해 정기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일요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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