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보유한 유전가치가 최소 2조4,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규모 가스전이 본격 생산에 돌입하는 오는 2008년부터는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어서, 향후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16일 SK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변함이 없지만, 높은 유전가치에 힘입어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만8,4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SK주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여 연초대비 14.5% 오른 주당 6만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SK가 페루, 베트남, 브라질, 리비아 등지의 유전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원유량(천연가스 포함)은 총 4억2,000만배럴 규모. 여기에 노르웨이업체 스태트오일이 엔캐나를 인수했을 당시 지불한 배럴당 6.0달러를 적용하면 유전가치는 총 2조3,940억원, 중국해양석유공사가 유노칼 인수시 지불한 배럴당 9.7달러를 적용하면 4조1,000억원, 보유 광구별 가치를 합산해 산출하면 유전가치는 무려 4조7,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게다가 오는 2008년부터 브라질 BMC-8광구와 대규모 가스전인 YLNG, 페루 56광구 등이 생산체제에 돌입하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수익성 향상과 함께 유전가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보유 원유량은 같더라도 현재 실제로 생산을 하고 있는 유전과 생산계획만 있는 유전 가치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유전에서 생산이 개시되는데 따른 이익 상승요인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데다, 이달 안에 마무리될 1,000만주의 자사주 취득도 유통주식 수를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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