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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독주 굳히기'

"소니, 한판 붙자"<br>"소니와 전면전 벌여도 승산" 자신감 반영<br>'치킨게임'으로 문닫는 업체도 속출할듯


삼성 '크리스탈로즈'

소니 '브라비아'

삼성전자, 글로벌 TV시장 '독주 굳히기' "소니, 한판 붙자""소니와 전면전 벌여도 승산" 자신감 반영'치킨게임'으로 문닫는 업체도 속출할듯 수원=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삼성 '크리스탈로즈' 소니 '브라비아' 삼성전자가 소니와의 한판 승부를 통해 글로벌 TV시장에서의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와 가격경쟁력 모두에서 소니를 압박함으로써 점유율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6일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점검 차원에서 미국의 전자용품 전문점 등을 둘러보고 왔는데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 (TV 부문에서) 소니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 들어 북미시장에서 가격인하를 통해 점유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소니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삼성은 이를 위해 앞으로 연말까지 모두 250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소니와의 가격경쟁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삼성과 8-2라인 공동생산 협상을 진행 중인 소니가 10세대 LCD 패널 투자에서 샤프와 손잡기로 발표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이 이제는 소니와의 전면전을 벌여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니는 최근 엔화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주지역의 LCD TV 판매가격을 20% 정도 낮췄다. 이는 오랜 기간 TV시장 강자로 군림하던 소니가 3년 전부터 삼성전자에 추격을 당해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니는 올 3ㆍ4분기 중반부터는 유럽시장에서도 가격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이와 함께 그동안 전략적 제휴업체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일본 샤프와 10세대 LCD 패널을 공동 생산하는 '동맹'을 맺는 등 글로벌 TV시장의 주도권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최근 2년간 글로벌 TV시장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펼쳐왔다. TV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전체 글로벌 TV시장에서 판매대수와 매출액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매출액 면에서 17.8%의 점유율을 기록해 소니(12.4%)와의 격차를 5.4%포인트로 벌렸다. 2006년에 삼성과 소니는 각각 14.6%, 12.0%로 2.6%포인트 차에 불과했었다. 특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LCD TV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18.7%의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소니(17.1%)를 제치고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338만대를 팔았고 12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0밀리언(판매대수)-10빌리언(매출)의 기록도 세웠다. 소니의 가격 인하에 대응해 삼성전자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TV 세트업계 판도에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치킨게임이 심화될 경우 생존경쟁에서 탈락하는 중소업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에 주력하는 필립스와 샤프ㆍ도시바 등은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저가를 무기로 근근이 연명하던 비지오와 인시그니 등 10여개 중소업체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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