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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 화질 PC만큼 깨끗'
입력2000-09-01 00:00:00
수정
2000.09.01 00:00:00
김상연 기자
"인터넷TV 화질 PC만큼 깨끗'올들어 인터넷TV가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TV 서비스를 선보이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TV를 인터넷TV로 바꿔주는 셋톱박스도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성인방송을 TV의 큰 화면으로 보여준다는 솔깃한 유혹도 있다. 인터넷TV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인터넷TV 회사인 티컴넷을 찾아가 인터넷TV를 직접 사용해봤다.
◇이런 점이 좋다=올들어 3번 정도 인터넷TV를 직접 사용해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인터넷TV를 이용하는 것은 PC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무선키보드를 사용했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마우스 대신 키보드에 달린 볼을 움직였다. 평소 볼에 익숙해 있어 어색하지 않았다. 리모컨으로도 웹서핑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단 리모컨은 문자를 입력할 수 없었다.
올초보다 일반적인 웹사이트는 훨씬 선명해졌다. 예전에는 글씨가 뭉쳐 보이고 빨간색이 유달리 도드라져 보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멀리서도 글씨와 그림이 선명하게 보였다. 화면이 번지는 일도 없었다. 또 「돋보기」기능이 있어서 작은 글자를 크게 볼 수 있었다.
영화같은 동영상 분야에서 인터넷TV는 돋보였다. 사이패스의 서버와 연동된 일부 영화의 경우 TV 전체 화면으로 확대해도 깨끗하게 보였다. 인터넷방송은 PC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화질이 좋았다. 성인방송 이용자에게는 희소식으로 보인다.
◇이런 점 아쉽다=사용도중 일부 주문형 비디오가 방영되지 않았다. 인터넷TV의 문제점은 아니라고 하지만 인터넷TV에서 잘 안되는 동영상이 많을 경우 이용자들의 항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화질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많은 영화들의 화질이 다소 떨어졌다. 비디오를 빌려보는 대신 인터넷TV를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ADSL같은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해도 아직은 어렵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었다.
인터넷TV 회사들은 TV가 사용방법이 더 쉽다고 얘기하지만 직접 써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 웹서핑을 하려면 결국 무선키보드를 써야 하는데 그렇다면 PC와 다를 바가 없다. 리모컨으로는 인터넷 항해에 제약이 많았다. 3차원 광마우스가 나오지 않는 한 인터넷TV로 스타크래프트를 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인터넷TV는 두가지 서비스가 있다. 보통 웹사이트를 항해하는 것과 PC통신처럼 인터넷TV에 맞게 만들어진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선 보통 웹사이트를 항해할 경우 화면에 보이는 정보의 양이 컴퓨터보다 다소 부족했다. 예를 들어 19인치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이는 정보의 양이 35인치 TV보다 더 많다. 글자 크기를 키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인터넷TV용 서비스는 아직 컨텐츠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인터넷TV는 화면이 크다는 사실 외에는 아직 PC보다 뚜렷한 장점을 갖지는 못했다. 사용방법은 결국 컴퓨터와 비슷하다. 누워서 TV나 보며 쉬고 싶은 사람이 인터넷 항해를 떠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인터넷TV는 많은 부분 PC를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오히려 더 쉬운 면도 많다. 수십만원인 셋톱박스 가격과 이용요금을 낮추고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인기의 관건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입력시간 2000/09/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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