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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센트온 대표이사, '그곳에 가면 그 향이…' 향기솔루션 드려요

백화점·호텔 등 맞춤향 개발… B2C 부문으로 사업영역 확대

천연향기 서비스 대중화 앞장

지난해 디퓨저 브랜드 론칭… 판매액 일부 국제NGO 기부도


"방향제, 탈취제 중심의 실내 향기 시장이 변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자신만의 향기를 원하는 것처럼 최근 호텔, 패션 등 기업체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한 향기를 원합니다. 글로벌 향기마케팅 그룹과 손잡고 국내 실내향기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향기마케팅의 대중화에 앞장 설 생각입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센트온 본사에서 만난 김진구(54·사진) 센트온 대표는 국내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인 향기마케팅 분야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유명 생활용품 기업 연구소들을 거쳐 2010년부터 자동차용품전문기업 불스원의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불스원에서 그가 맡았던 일은 방향제, 탈취제 등 실내 환경과 관련된 제품의 연구·개발. 20년 동안 향기 연구를 해온 김 대표에게 적격인 업무였다. 2013년 불스원이 차량에서 실내 환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 향기 마케팅전문기업 에코미스트(현 센트온)를 인수하면서 그는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에코미스트는 뉴질랜드산 향기 원액으로 만든 방향제, 향균제, 기능성 제품, 자동 분사기 등을 사용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1996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기업이다. 2000년 초반부터 프랜차이즈 기법을 도입해 가맹점주가 회사, 관공서, 병원, 가정 등과 계약을 맺고 향기 제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는 "1,000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해 50% 정도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당시 폭발적이었던 창업 수요와 맞물려 시장에 안착했다"면서 "이후 향기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새집 증후군 개선 서비스,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 전문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불스원과 합병한 에코미스트는 센트온으로 상호를 바꿨고 현재 11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B2B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본사에서 직접 호텔, 백화점, 패션매장, 쇼핑몰 등에 직접 향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B2C 사업영역까지 추가하는 등 회사 사업 부문을 재편했다"며 "천연향기 종합전문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천연향기 서비스의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센트온은 지난해 8월 글로벌 향기마케팅 기업인 센트에어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센트온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호텔, 백화점 등 대형 고급매장에 향기 솔루션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향기 시장은 탈취제, 방향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개인 소비자 중심으로 향초, 디퓨저 등 아로마 제품 사용이 자리를 잡았고 유통, 패션 분야의 향기 마케팅은 시작 단계"라며 "웨스틴조선호텔 등 다수 호텔들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생활용품 브랜드숍 자라홈 등과 잇단 제휴를 통해 브랜드별 맞춤 향 개발 및 향기 마케팅 솔루션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온은 지난해 12월 디퓨저 브랜드 '윈즈 오브 아프리카'를 론칭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북소리라는 의미다. 향초, 디퓨져, 향주머니 등을 자체 쇼핑몰, 가맹점, 대량납품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점포형 창업이나 향초 전문 브랜드에 납품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향초 제품의 경우 판매 금액의 2%를 국제NGO '희망의 망고나무'에 기부한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망고나무를 심어 아프리카 빈곤 지역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다. 그는 "국제 빈곤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업의 수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면서 "아프리카 기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물품 바자회와 임직원 자원봉사 모임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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