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객 항의 빗발쳐서…" 키움증권도 수수료 인하대열 합류
입력2008-04-28 17:19:23
수정
2008.04.28 17:19:23
“고객의 빗발치는 항의 때문에 수수료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이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경쟁에 맞춰 키움증권도 오는 5월6일부터 0.015%로 온라인 증권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때마침 이날 이트레이트증권도 5월2일부터 수수료를 기존 0.024%에서 0.015%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온라인 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하나대투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동양종금증권 등 3개사가 은행 연계 온라인 전용계좌 거래 수수료를 0.015%로 낮췄으며 동양종금증권은 지점계좌 수수료도 기존 0.17% 내외에서 0.019%까지 인하했다.
이처럼 수수료 인하경쟁이 격화하면서 증권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출혈경쟁이 본격화하면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금융회사들이 돈을 벌어 한국 경제에 이바지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덩치 큰 증권사들이 국내 레드오션인 브로커리지(주식중개)시장에서 선도적으로 가격을 파괴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나친 수수료 인하는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을 불가능하게 해 증권산업 전체를 허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옳은 결정이 아니지만 고객들의 항의에 어쩔 수 없다”며 수수료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올해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키움증권 주가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5.31%, 이트레이드증권도 7.34% 하락했다.
한편 대우ㆍ삼성ㆍ우리투자ㆍ대신 등 대형 증권사들은 내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