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8년 말 76조6,000억원까지 증가했던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가 올해 6월말 기준 43조4,000억원으로 33조2,000억원(43.4%) 감소했다.
적립식 펀드는 2003년 이후 은행 금리 하락과 자산운용사·판매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급증했지만 2008년 이후 수익률이 악화하고 가계의 투자여력이 감소하면서 줄기 시작했다.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판매잔고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2008년말 66조8,000억원이었지만, 올해 6월말에는 28조5,000억원으로 38조3,000억원(57.3%)이 줄었다. 반면 채권형 및 혼합형 적립식 펀드는 판매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세제혜택으로 급증했던 해외투자펀드는 2009년 혜택이 종료되면서 25조3,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그동안 적립식 펀드가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내년 비과세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되면 적립식 펀드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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