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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창업보육센터] 운영비 확보 비상

[비틀거리는 창업보육센터] 운영비 확보 비상대학재정 열악…운영비 부담 주체 논란 신생벤처기업의 요람인 창업보육센터의 운영비 확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의 운영비지급 논란의 소지는 센터설립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정부가 벤처붐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등 센터설립주체의 정확한 운영능력도 파악하지 않고 설립인가서를 남발했고 대학들은 확고한 계획없이 정부의 지원금에 기대, 사업확장에만 열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중소기업청이 대학등에 센터 설립을 유도하면서 내건 지원금이 전체 설립비용의 80%안에서 10억한도이고 운영비는 당초 정부의 추가지원없이 대학이 자체적으로 조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폭발적이었던 센터 설립붐이 일단락되고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부터 발생하고 있다. 각대학들은 급격히 불어나는 운영비문제에 골머리를 안게 된 것. 때문에 최근 대학들은 정부에 창업보육센터의 운영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기청은 『국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것은 대부분 창업초기인 신생업체이다』며 『2~3년 동안의 한시적 기간만이라도 지원이 필요하다. 시장논리로써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선별적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처는 『창업보육센터는 궁극적으로 대학등 소속기관의 사업이다』며 『임대료등 자체의 수익사업으로 운영을 해야지 정부지원에만 의존하면 「모럴해저드」의 우려도 있고 시장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센터 운영자체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운영비 지출의 대부분은 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바로 그것이다. 국내 창업보육센터의 올해 운영비는 평균 1억1,000만원 수준. 이중 센터장·매니저의 수당이 센터당 평균 4,450만원으로 전체 운영비의 39.9%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담인력 인건비(20.4%)까지 포함하면 인건비로 나가는 것이 전체의 60%를 상회한다. 반면 입주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 즉 행사및 교육비(14.2%)와 기기및 건물유지보수(11.5%)등은 25%가 조금 넘을 뿐이다. 다시말해 창업보육센터 자금의 대부분이 벤처기업 지원 또는 육성보다는 직원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호서대 김홍 벤처전문대학원장은 『지난해에는 충남도로부터 3억원의 지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1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관내 창업보육센터의 숫자가 증가하자 지방정부로서도 지원에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며 『이대로 가면 1~2년내에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절반 정도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통부 지원의 「대학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 이센터는 98년4월부터 설립되기 시작, 시설비로 평균 2억여원과 운영비로 3년간 매년 5,000만원씩이 지급되고 있는데 내년 4월이면 입주업체들은 이센터를 떠나냐 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연말께 지원대학에 대한 종합적이 실사를 벌이겠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지원을 계속할 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의 양현봉박사는 『창업보육센터 운영사업은 공공사업의 성격이 강해 일정기간 동안 자립기반구축에 한계가 있어 한시적인 운영비 지원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창업보육사업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9/14 18: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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