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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휴대폰 새사장 부상

러시아가 중국시장에 발목이 잡혀 있는 국내 휴대폰업계에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최근 오일특수로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고급제품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휴대폰시장이 매년 2배 이상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구 5,000만명에 휴대폰 가입자는 400만명 내외에 불과한 우크라이나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 휴대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25%의 시장점유율로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달 제1사업자 UMC와 7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등 현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전문전시회인 `엑스포 콤 모스크바(Expo Comm Moscow) 2003`에 참가, VOD(주문형 비디오)폰, 내장형 카메라폰, 컬러 휴대폰 등 각종 첨단 휴대폰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러시아 공략에 나섰다. 기가텔레콤도 지난달 영국 휴대폰 사업자인 인컴 리미티드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450㎒ 대역 휴대폰 단말기 7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단말기는 고급 컬러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 40화음 멜로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WAP(무선인터넷서비스)기능을 가지고 있는 고기능 제품으로 인컴을 통해 러시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권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맥슨텔레콤도 지난달말 카메라폰 MX-7970과 컬러휴대폰 MX-7931, MX-7920 등 2만2,000대를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개 모델 18만4,000대를 러시아 이동통신사 메리디안 텔레콤에 공급키로 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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