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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는 올해 디지털 셋톱박스의 북미시장 매출이 전체 3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현대증권은 12일 홈캐스트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신규 수요에 힘입어 올해 북미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한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은 2010년 13.3%에서 2012년 30.7% 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캐스트는 2010년 하반기 북미시장에 첫 진출해 172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 해에는 419억원을 기록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각국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따른 신규 수요 등으로 디지털 셋톱박스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이익률이 높은 북미 지역 매출 증가로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또 홈캐스트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9.8% 성장한 1,774억원, 영업이익은 24.8% 증가한 177억원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저가 시장 축소에 따라 외형 성장폭은 크지 않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외형성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홈캐스트는 북미지역에 중소형 케이블 방송 7개 업체에 하이엔드(High-End)급 제품을 공급 중이며 상반기 2,000만달러의 수주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라며 "홈캐스트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형 케이블 업체와의 공급 계약이 성사될 경우 큰 폭의 외형성장과 이익 레벨업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외형성장을 감안할 때 현재 홈캐스트 주가는 적정수준에 못미친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3배로 셋톱박스가 기술 진입 장벽이 낮은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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