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을 통해 가입한 보험의 경우 한 달 이내로 계약을 철회하는 경우가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953만1,000건 가운데 철회된 계약은 59만1,000건, 손해보험사에서는 1,094만4,000건 중 51만6,000건으로 철회 비율이 각각 6.20%, 4.71%였다.
판매채널별로는 홈쇼핑과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채널의 철회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의 경우 생보와 손보가 각각 14.2%와 13.8%를 기록했으며 텔레마케팅은 각각 13.9%와 13.3%였다. 이는 텔레비전 광고나 전화영업을 통해 즉흥적으로 가입했다가 이후에 따져보고 보험가입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의 경우도 생보와 손보 철회율이 각각 11.45%와 9.64%였다.
이에 따라 비대면채널 영업을 주력으로 하는 외국계 보험사의 철회율이 높았다. 손보사 중에서는 에이스보험(15.08%)과 AIG손보(12.38%)의 철회율이 높았으며 생보사 중에서는 현대라이프(13.07%), BNP파리바카디프생보(11.60%), 라이나생명(11.19%), AIA생명(10.99%), 동양생명(10.85%), 하나생명(10.07%)이 10%가 넘는 철회율을 기록했다.
반면 설계사 등 대면채널로 가입한 보험의 경우 철회율이 낮았다. 생보에서는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하는 방카슈랑스(3.66%), 개인대리점(3.77%), 설계사(4.50%)의 철회율이 낮았다. 손보에서는 개인대리점(2.14%), 대면 및 비대면 모집을 병행하는 보험사 직영조직인 복합(2.17%), 설계사(2.50%) 쪽의 철회율이 낮다.
이에 따라 대면판매 비중이 99%에 달하는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의 철회율이 각각 1.35%, 2.65%를 기록, 각 업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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