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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우리네 먹거리사발 한자리

「꽃핀눈박이사발」이라는 그릇이 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이 붙인 이도차완(井互茶碗)이란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16세기 조선도공들이 경상도 하동에서 빚어낸 이 그릇은 모자라고 성근 듯하면서도 원숙한 조형, 쓸쓸하면서도 따뜻함이 우러나는 부드러운 담황색 살결이 오롯하다.도예가 장금정씨가 경남 하동 새미골가마 전시관(0595~882-3720)에서 「꽃핀눈박이사발」을 재현해 전시를 갖고 있다. 지난 20일 오픈해 오는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투박하기 이를데 없는 사발들, 그러나 밥과 국을 담아내는 먹거리 사발들. 그 곳에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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