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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33% 줄어

작년 21兆 2,000억… 전년보다 10兆이상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채권이 전년에 비해 3분의1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채권 장외시장 순매수액은 21조2,000억원에 그쳐 앞서 지난 2007년 31조7,000억원에 비해 33.1%(10조5,000억원)나 줄었다. 외국인은 상반기까지는 2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반기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하면서 오히려 1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장기적인 국채 투자보다는 단기적이고 차익거래가 가능한 통화안정증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장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기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수한 채권 가운데 국채가 1조3,000억원(1.3%)에 불과한 반면 통안증권은 18조6,000억원(87.8%)이나 됐다. 이는 전년도 국채와 통안증권 비중 66.6%와 30.9%에서 역전된 것이다. 증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 달러가 워낙 모자랐기 때문에 달러를 들고 온 외국인들은 거의 무료로 원화를 빌린 뒤 채권에 투자해 금리차를 얻는 재정거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9.3%(38조원) 증가한 449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운영 및 차환자금 마련을 위한 기업의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은 52조8,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돼 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의 발행이 전체의 70.6%를 차지한 반면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은 2.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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