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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실험을 할 때면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힘이 솟는다.”(정광춘 잉크테크 사장) “잘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김동환 길라씨엔아이 사장)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자기 개발에 여념이 없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다. 외국어나 선진기술 학습, 세미나 참여, 학위 취득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기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이들의 열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엔지니어형 CEO= 정광춘(54) 잉크테크 사장은 전형적인 엔지니어형 CEO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학박사 출신인 정 사장은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항상 연구실을 지키며 엔지니어로서의 활동도 열심이다. 업무 시간에는 CEO로서 힘을 쏟고, 저녁엔 연구실로 올라가 담당 연구원들과 새벽 1~2시까지 연구와 실험을 함께 하는 것. 정 사장은 “실험실에서 직접 기자재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때 예전 공부하던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힘이 솟는다”며 웃는다. 노래반주기 전문기업 TJ미디어의 윤재환(51) 사장은 2002년 세계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 반주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 한 직원은 “사장님은 제품 개발 단계마다 부품이나 시스템 제어 방식 하나하나를 숙지하고 음악 콘텐츠를 새로운 장르에 접목하려는 실험 정신도 젊은 직원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윤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1~2년 앞서 기술을 읽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곤 한다. ▦나 홀로형 CEO= 김동환(49) 길라씨엔아이 사장은 가난 때문에 고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방송통신고등학교와 방통대 농학과에 진학해 학업의 꿈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도 화요일에는 서울시립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듣고 있으며 수년전부터는 대학생들과 정기적인 철학 모임도 갖고 있다. 한 달에 십여권에 가까운 책을 읽는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최신 경제 서적에서 다루는 내용을 대부분 꿰뚫고 있을 정도. 그래서인지 25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다. 그는 “장애가 크면 클수록 큰 바퀴를 달아야 하듯이 주어진 환경이 힘겨워도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속적인 자기 개발 노력을 강조했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를 운영하는 김성오(49) 사장은 서울대 약대 77학번으로 15년동안의 약사직을 벗어던지고 교육사이트 사장으로 전격 변신했다. 그는 중국 진출을 위해 매일 2시간씩, 벌써 1년이 넘게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기존의 습관과 나태함을 깨는 또 다른 도전인 만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형 CEO= 이영혜(54) 디자인하우스 사장은 대학 졸업뒤 무려 5개의 국내외 교육 과정을 마쳤다. 홍익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의 그녀는 서강대 경영대학원, 스탠포드대 출판전문가과정(Stanford Professional Publishing Course), 중앙대 신문방송 출판잡지과정,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 국제 산업디자인대학원(IDAS) 뉴밀레니엄 과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 가지를 배워도 전문가에 버금갈 만큼 깊이 있게 배워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과정을 밟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위 다(多) 취득’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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