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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금융보안 기능 모아 컨트롤타워 초석 다질 것"

김영린 초대 금융보안원장


"금융산업이 정보통신(IT) 기술과 결합해 꽃피우기 위해서는 금융 보완이 밑바탕이 돼야 합니다. 금융권 보안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은 금융보안원이 초석을 놓겠습니다."

이달 정식 출범한 금융보안원의 김영린(사진) 초대 원장은 21일 기자와 만나 포부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각종 정보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전자금융 보안 기능을 총괄할 필요성이 제기돼 탄생한 기구다. 은행(금융결제원)과 증권(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와 보안연구원의 정책연구 기능을 한데 합쳤다.

김 원장은 금융보안원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로는 금융시스템 침해관제 기능을 꼽았다. 그는 "시시각각 금융회사 전산시스템에 침투해오는 악성 코드를 관찰하고 이와 관련된 사항을 회사·당국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대규모 공격 및 시스템 장애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보안원은 분당의 통합보안관제센터를 365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안성 심의다. 김 원장은 "전자금융거래의 근간은 신뢰"라며 "예컨대 애플페이와 같은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해킹·사기 등에 취약하지 않은지 엄격한 보안성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금융감독원이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안성 심의를 담당하고 있지만 오는 6월부터는 금융보안원이 이를 전담하게 된다.

김 원장은 "기술의 혁신성만 강조하다 향후 금융 보안 사고가 터졌을 때 한번 잃은 소비자의 신뢰를 만회하기 어렵다"며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IoT)기술 활용에서 개인정보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보안성 심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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