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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美주식시장 불한한 행보 이어질듯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엔화 급등.지난주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과 일본발(發) 금융 시장 관련 급전(急傳)에 그야말로 정신없이 돌아갔다. FR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약발이 먹기는 커녕 월가는 물론 전세계 주식시장을 혼돈속으로 몰더니 엔저(低)를 묵시적으로 용인했다는 미ㆍ일 정상회담 소식에 엔화 가치는 급전직하, 금융시장 전체가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같은 와중에 미 뉴욕증시의 주말 반등은 이례적으로 조차 보인다. 베어(Bear) 마켓 문턱에서 허우적거리는 다우지수보다는 이미 베어 마켓에 빠져버린 나스닥 시장이 오히려 지수 반등에 대한 실날같은 기대감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나스닥의 경우 주말 연 이틀 상승으로 주(周) 기준로는 무려 7주만에 지수가 상승, 기술주가 수렁을 벗어나고 있다는 일부의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주말 랠리를 주도한 것은 반도체 관련주로 반도체주 부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 최대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을 '부질없는 기대감'으로 보는 시각은 여전히 팽배하다. 무엇보다 첨단 기술 업종의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장세 판단에 대한 중요한 단초가 될 IBM과 MS의 실적 발표를 한주 앞둔 금주 미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말 나스닥 시장 막판 반등을 주도한 기술주가 제약ㆍ제지ㆍ생활용품 등 다우지수 편입 주식보다는 단기적 그림이 나아보이는 것이 월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외환시장쪽은 주가보다 더 흔들리고 있다. 미국 정부의 엔저 용인설에 대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 상황 자체가 달러화 약세 반전의 시그널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다.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는 유럽연합의 유로화도 극히 불안해 보이는 국면속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내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금융시장의 불안속에서도 유가 움직임만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발표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추세가 이번주에도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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