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재결집·대선판세 뒤집기 나서 ■ 김근태·정동영 "기득권 포기" 선언전대→신당창당→反한나라 연대 궤도 재진입중도파 56명 전대 성공개최 촉구…힘실어줘실용파 집단탈당·독자신당은 불가피할 듯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김근태(왼쪽) 열린우리당 의장이 1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순한 '리모델링' 이 아니라 대통합 신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1일 잇따라 기득권 포기와 반(反) 한나라당 연대의 결집을 외치며 분열된 여권 수습에 앞장섰다. 신당창당 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고 있는 당내 갈등의 화살을 당 밖으로 돌리면서 여권 재결집과 대선 판세 뒤집기 시도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일부 의원들의 대규모 집단탈당으로 공중분해 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 -> 질서 있는 통합신당 추진 -> 반 한나라당 세력 결집’의 궤도로 재진입하게 됐다. 더구나 열린우리당의 중도파 성향 초ㆍ재선 의원 56명도 이날 전당대회 성공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당의 결속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서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재성 의원은 “이번 성명서는 해외 출장중인 일부 의원들과 삼선 이상급 의원들이 빠진 채 이뤄진 것이어서 이들까지 업고 갈 경우 우리와 동조하는 세력은 80~90명에 달한다”고 밝혀 전당대회를 통한 ‘질서 있는 신당 창당론’이 당내 대세임을 과시했다. 김 의장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를 원만하게 치러서 대통합신당이 단순한 ‘리모델링’(재창당)이 아니라 대통합신당으로 나가서 진짜로 반성하고 거듭 태어나겠다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자신한 것도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통합신당의 파트너를 찾는 것. 정치권 안팎에서 민주개혁세력을 끌어들여 신당의 외연을 넓히고 도덕성과 리더십, 유능한 업무추진력 등을 갖춘 신망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이 과제로 남은 것이다. 특히 새 영입 인사들을 대권후보 경선에 참여시켜 기존의 대권 주자들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시키면 한나라당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대권구도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도 노림 수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현재로선 독자적인 정계개편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함께 정계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선 이심전심일 수밖에 없다”며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성 있게 정계개편을 한다면 이들(정 전 총장 등)이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지는 확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현직 당 지도부와 중도파의 결집에도 불구하고 실용파의 집단탈당 및 독자 신당 추진은 불가피해 보인다. 열린우리당에서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더불어 신당을 추진중인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이날 김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가 보다 하는 수준”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지역구의 한 초선 의원은 “중도파는 사실상 중도개혁신당을 가로막는 거품이며 서로 더 이상의 신뢰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도파의 ‘위장신당론’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7/02/01 19:0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