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1ㆍ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23일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6,640억원, 1,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5%, 59.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019억원으로 36.4% 늘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Fn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추정치(1,39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로 내수는 다소 부진했지만 중동과 유럽ㆍ미주 지역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또 당진공장 B열연공장이 올해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면서 열연강판의 생산물량이 증가한 것도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지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며 “수출증가세가 유지되고 건설수요가 일부 회복된다면 현대제철은 올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이날 0.13% 하락한 3만9,2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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