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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운항 성능이 뛰어나 연료소모가 적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그린 경영'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과 건설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풍력발전설비사업에도 진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운항 성능이 뛰어나고 연료비가 절감되는 선박인 '전기추진 LNG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기추진 LNG선'이란 선박 운항 도중에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氣化)되는 LNG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을 통해 경제성을 극대화한 선박이다. 기존의 스팀터빈방식 LNG선과 비교할 때 산화탄소화합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효율은 30% 이상 높아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여객선 역시 대표적인 친환경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3만5,000톤급 여객선 3척을 네덜란드 노포크사로 인도했다. 최대 850명의 승객과 승무원, 차량 700 여대를 싣고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 해협을 왕복하는 이 선박은 오수-하수 정화시설을 설치한 것은 물론 배기가스가 보이지 않는 'Invisible Smoke' 디자인을 적용해 취항 당시 화제가 됐다. 노포크 여객선은 초호화 여객선에 준하는 내부 인테리어와 탁월한 안전성, 그리고 친환경 건조 기술을 인정받아 2006년 5월, 스웨덴에서 개최된 'Ferry Shipping Conference 2006'에서 세계 최우수 여객선으로 선정 된 바 있다. 연료 소모가 적은 선박이 곧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5,000TEU급이 주종을 이루던 지난 1999년도에 세계 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래, 2000년에는 7,700TEU급, 2002년 8,100TEU급, 2003년에는 9,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연이어 개발했으며, 2006년에는 13,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데 이어 2007년에는 1만6,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의 선형 개발의 핵심으로 동일한 엔진을 장착하고 동일한 연료를 소모하면서도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컨테이너선을 보다 날씬하게 만들되 컨테이너를 더 많이 쌓아 올리도록 계속 선형을 개발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은 선박용 자동운항제어기기와 같은 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서도 선박의 연료비 절감에 한 몫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풍력 발전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풍력발전은 초기 설치비용 외에는 추가 투입비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발전단가도 태양광 발전의 20%도 안 되는 것은 물론 천연가스나 석유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분야다. 풍력사업을 별도 사업 부문으로 육성ㆍ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해 6월부터 실무추진팀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풍력발전설비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배경은 풍력발전의 핵심장치인 블레이드(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와 선박 프로펠러가 유사 기술이기 때문이다. 또 풍력발전설비의 성능을 좌우하는 구동장치 및 제어시스템에도 선박건조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설비 설치작업은 대규모 토목ㆍ플랜트 공사를 수행해온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풍력발전설비사업 진출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3㎿급 육상용과 5㎿급 해상용 풍력발전설비를 주력제품으로 개발해 오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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