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의 채용 키워드는 'OPEN'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주요 대기업 113개사의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그 키워드는 '기회(Opportunity) 확대' '인성(Personality) 중시' '경영진(Executive) 참여' '참신한(Novelty) 채용 전형'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용시 연령∙성별∙학력 등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기업이 70.8%에 달했고 '제한한다'는 기업은 28.3%에 그쳤다. 또 '지방인재 채용을 위해 지방 순회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거나 '저소득층 자녀 대상 공개채용을 실시한다'는 응답도 각각 30.1%와 26.5%나 됐다.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 비중을 줄이고 면접전형을 강화하고 있다'는 기업도 94.7%에 달했다. 스펙과 인성 중 더 중요시하는 요건을 묻는 질문에는 '인성'이라는 답변이 92.0%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스펙'이라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기업들은 지원자 평가시 중점을 두는 항목으로 '성실성∙책임감(5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전문성(27.4%)' '창의성(26.5%)'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20.4%)' '팀워크(20.4%)'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 기업 과반수(55.8%)가 '면접전형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답해 경영진이 직접 나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시 가장 효과적인 평가방법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65.5%의 기업이 '임원 면접'을 꼽았다.
이 밖에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참신한 채용전형을 실시하는 기업도 많았다. '이름 외 지원자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28.3%)'거나 '소프트웨어∙디자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특정 직렬 특기자에 대해 서류전형을 면제한다(21.2%)'는 응답이 다섯 곳 중 한 곳을 넘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펙보다 열정과 끼로 가득한 인재를 뽑기 위한 열린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청년 구직자들은 스펙 쌓기에 몰두하기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찾고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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