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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가뭄에 단비"

쇄빙예인선 3척 1,500억원 규모 수주


STX가 전 세계적인 '수주 가뭄' 속에서 1,500억원 규모의 쇄빙예인선(사진) 3척을 수주에 성공했다. STX그룹은 17일 "STX유럽의 오프쇼어 및 특수선 사업부문인 STX노르웨이오프쇼어(STX Norway Offshore)가 카자흐스탄 선주인 서클 마리타임 인베스트(JSC Circle Marine Invest)로부터 쇄빙예인선 3척을 7억5,000만 노르웨이크로네(한화 약 1,5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가 1ㆍ4분기에 수주한 선박은 지난 1월 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1척이 전부일 정도로 수주가뭄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지난해 금융위기 발생 이후 7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발주가뭄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유럽이 수주한 쇄빙예인선은 극지방 해상에서 해수면의 얼음을 깨면서 다른 선박의 운항을 보조하는 선박이다. 길이 65m, 폭 16.4m의 규모로 루마니아의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오는 2010년 이후 선주사에 인도돼 북 카스피해 연안의 카샤간(Kashagan) 유전개발프로젝트에 투입된다. STX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 STX유럽은 오프쇼어 및 특수선 부문에서 54척의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카스피해는 STX유럽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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