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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동부메탈 대표마저 사임

동부대우 대표만 유지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메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룹 총수로서 워크아웃에 돌입한 동부메탈의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김 회장은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만 유지하게 됐다.

16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15일 동부메탈 대표이사직을 퇴임했다.

동부메탈은 지난 1일 채권자들과의 합의를 거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을 조건으로 채권단은 650억원을 동부메탈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업체에 대한 동부그룹의 지배력은 계속 유지된다.



동부메탈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의 퇴임과 관련해 "오너로서 워크아웃 중인 기업의 대표이사직을 지키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본인 의사에 따라 퇴임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직함은 동부대우전자의 대표직만 남았다. 비금융계열사 대부분이 매각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남은 제조계열사다.

동부메탈 대표이사는 곽원렬 사장이 계속 맡으며 사외이사로는 동부제철 사장 등을 역임한 황경노 전 포스코 회장이 신규 선임됐다고 동부그룹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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