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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부지, 연말께 아파트 일반분양
입력2000-05-16 00:00:00
수정
2000.05.16 00:00:00
정두환 기자
현대건설 참여로 사업성문제 논란해소7년 가까이 표류해오던 단국대부지 아파트 사업이 가시화돼 빠르면 연말께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이 참여한데다 사업주체측의 부대조건 제시로 그동안 걸림돌이 됐언 사업성 문제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어떤 곳인가=단국대 부지는 총 4만2,800평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최고의 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남산자락에 위치, 자연환경이 뛰어난데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도심및 강남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또 주변지역은 유엔빌리지등 고급주택가여서 주거환경도 좋다.
현대는 빠르면 하반기중 사업승인을 받아 연말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50평형 이상의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을 계획』이라며 『그러나 일부는 30~40평형대의 중형아파트로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파트가 분양될 경우 평당 분양가는 적어도 1,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이촌동일대 대형평형 분양가가 평당 1,300만~1,5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분양가는 가능하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어떻게 추진돼 왔나=이 부지는 단국대가 지난 94년 경기도 용인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하면서 아파트 건립 논의가 본격화됐다.
당초 주택조합을 결성해 아파트를 지으려했으나 서울시가 남산 스카이라인 보존을 이유로 사업에 제동을 건데다 시공사인 ㈜동신이 부도나면서 사업이 좌초됐었다.
이후 단국대가 캠퍼스를 용인으로 옮기는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되는듯 했으나 캠퍼스 시공을 맡았던 ㈜기산마저 쓰러지면서 또다시 사업이 중단됐다.
96년부터는 한국부동산신탁이 부지 매수자인 세경진흥과 개발신탁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었으나 외국자본 유치 실패등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작년 한때 L건설이 참여를 검토했으나 사업성때문에 불발되고 말았다.
한편 단대부지중 약 60%는 건물 높이에 제한을 받는 고도제한지구며 나머지 땅 역시 3층까지 밖에 지을 수없는 풍치지구로 지정돼있다. 서울시는 해당 건축규정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만 건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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