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예솔저축은행, KB금융그룹은 예한솔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예솔저축은행 입찰에는 기업은행ㆍDGB금융그룹ㆍ러시앤캐시가 참여했으며 예한솔저축은행은 KB금융그룹과 기업은행 두 곳이 입찰제안서를 냈다.
기업은행의 저축은행 인수 참여는 이번이 세 번째. 지난해 매각이 추진됐던 미래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었지만 당시에는 들러리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였다. 하지만 최근 개인 소매금융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인수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실사는 예한솔ㆍ예솔 모두 했지만 최종 입찰 때 예한솔 한 곳에만 입찰서를 제출해 예한솔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유력한 입찰자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을 가져온 이래 두 개의 저축은행을 품에 안게 된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또다시 저축은행을 품에 안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불발 이유는 대부업체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기를 부담스러워한 금융 당국의 입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보는 예성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키스톤PE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의 선정 배경에는 예성저축은행의 전신인 더블유저축은행에 대해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이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작용했다. 키스톤PE는 최근 리딩투자증권의 지분 20.8%를 인수했다. 리딩투자증권의 창업자 박 부회장은 과거 사모펀드운용사인 IWL파트너스의 리딩밸류 PEF를 통해 더블유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확보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