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민은 백화점과 여행, 강북 주민은 주유소와 슈퍼마켓에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거주자는 강북 주민에 비해 면세점과 골프ㆍ자동차 구매 등에 네 배 이상 많이 지출했지만 홈쇼핑ㆍ통신판매, CATVㆍ통신요금, 보험 등에 대한 지출 규모는 비슷했다. 18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24만3,253명)와 강북구(11만8,403명)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ㆍ2월 두 달 동안의 카드 사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는 평균 126만4,852원, 강북구는 67만6,528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과 강북 모두 주유소에서 각각 7만8,085원(전체의 6.17%)과 5만7,075원(8.44%)을 사용해 지출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은 백화점과 여행에 각각 6만원, 학원ㆍ교육에 5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반면 강북은 슈퍼마켓과 백화점이 각각 2만4,000원대로 두번째로 많았고 CATVㆍ통신요금이 2만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여행과 학원ㆍ교육은 각각 1만6,280원, 1만4,359원에 그쳤다. 특히 면세점 이용금액은 강남이 2만2,965원으로 강북의 2,841원보다 여덟 배나 많았다. 골프는 다섯 배, 자동차와 호텔ㆍ콘도는 네 배, 여행ㆍ학원 등은 세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홈쇼핑ㆍ통신판매는 강북이 1만3,285원으로 강남의 1만2,339원보다 많았다. CATVㆍ통신요금과 보험 등도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결국 강남은 레저, 강북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ㆍ30대의 구매력은 높아지고 40ㆍ50대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일시불 이용금액 중 20대의 비중은 2007년 1ㆍ4분기 10.1%에서 1ㆍ2월에는 11.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40대의 이용 비중은 36.8%에서 35.1%로 낮아졌다. 할부 이용금액 비중도 20대는 8.5%에서 11.5%, 30대는 26.6%에서 29.4%로 오른 반면 40대는 38.4%에서 35.1%로, 50대는 20.2%에서 18.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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