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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talk, talk] 최재범 메디슨 대표

"직원·주주 신뢰회복_경영권다툼 상처딛고 종합의료업체 도약준비"


초음파진단기기 전문회사인 메디슨은 우리나라 대표 벤처기업으로서 한 때 잘 나갔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06년 6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2대주주인 칸서스사모펀드(지분율 23.15%)와 3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17.5%)이 경영권 두고 갈등하면서 다시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1대 주주인 신용보증기금(25.74%)의 중재로 지난해 3월 최재범(55ㆍ사진) 대표가 직원들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메디슨의 성장을 이끌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지난해 초 4개월 가량 제대로 조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23% 늘어나는 등 성장을 이끌어 낸 최 대표는 “더 이상 경영권 다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대주주나 직원들 모두 회사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로드맵 갖고 신규사업 진행
▲ 지난 1년을 되돌아 보신다면 -경영권 분쟁 직후 회사에 왔을 때 직원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었어요. 그런 직원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을 알아야 했죠. 첫 3개월에 걸쳐 업무 보고, 간담회 등의 형식을 통해 450명 직원을 다 만났습니다. 또 해외 법인 10곳을 방문해 직원들 뿐만 아니라 제품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오피니언 리더인 현지 유명한 의사들을 만났습니다. 원래 가전관련 제조업 출신이라 의료기기 산업이 낯설었던 만큼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교수들을 초빙해 교육을 받고 학회도 많이 다녔어요. 학회가 주로 토,일요일에 열리다 보니 주말이 거의 없을 정도 였죠. ▲ 지난해를 내부 추스르는데 주로 보내신 거 같은데, 올해는 어떠한 경영을 펼칠지 궁금합니다. -메디슨이 종합의료업체로 도약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신규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거기에 맞춰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요. 과거 메디슨이 종합의료업체를 표방했지만 그 과정에서 재원이 워낙 많이 들면서 성공하지 못하고 부도가 났었죠. 그런 실패 사례가 있기 때문에 과거에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 가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매출 2,200억원 목표
▲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올해 매출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에도 3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신기술을 적용한 고부가의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100여개국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강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인재 확보와 육성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법정관리를 받은 이후 주로 경력 직원들을 주로 채용해 왔지만 인재를 조직적으로 키우기 위해서 올해부터는 공개채용을 할 계획입니다. 평소 개인이 능력을 키워야만 회사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한테 개인능력을 키워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지원도 확대 할 것입니다. 현재 우수인력 5명을 해외 유학을 보냈고 직원들이 원하면 국내 각 대학의 석ㆍ박사 과정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시점 맞춰 재상장도 추진
▲ 재상장에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상장폐지 되면서 2007년 4월말까지는 별도의 상장심사 없이 재상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기간이 지나 .상장하려면 기업공개(IPO)를 다시 해야 합니다. 법정관리가 종결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지난해 초 경영권 분쟁 등이 있으면서 메디슨의 제 모습을 보일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현재 상장을 추진하는데 재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신규사업에 투자할 자본 등이 충분한 만큼 기업가치를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찾아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기 국산화해 100여개국에 수출

메디슨은 수입해 의존하던 초음파진단기기를 국산화하면서 성장한 기업이다. 현재 산부인과, 내과, 방사선과 등에서 활용되는 초음파진단기기를 10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메디슨은 기술혁신을 통해 사용이 간편하며 경쟁사보다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메디슨은 이런 저력은 지난 3월 열린 국제의료기기 의료정보전시회(KIMES 2008)에서도 나타났다. 현장에서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184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신제품 애큐빅스 V10의 경우 전체 계약의 50%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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