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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 성장통 컸지만… 이젠 상생이 우선"

■ TV홈쇼핑 20년

대출 지원·해외 판로 확보 등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 앞장

홈앤쇼핑의 '황토랑양파즙' 방송 장면. 황토랑양파즙은 홈앤쇼핑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선발된 전남 무안 지역의 특산물이다.
/사진제공=홈앤쇼핑

지난 1995년 2개사로 시작한 홈쇼핑 산업은 개국 6년차에 1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또 개국한 지 10년도 안 돼 5개사 경쟁체제로 재편됐으며 이제 곧 7개사 시대가 열리고 시장 규모도 1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의 고속 성장과 사업자 수 증가에 따른 시장경쟁은 긍정적인 면에서는 신상품 발굴, 새로운 서비스 도입, 인터넷몰 강화 등을 자극했다. 또한 홈쇼핑에서 직접 보지 않고 물건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인터넷몰을 쉽게 이용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확대를 자극했다. 홈쇼핑 업체들의 신속 배송을 위한 노력은 국내 택배시장을 성장시켰고 각 사의 경쟁은 도깨비방망이·밀폐용기 등 숱한 중소기업 상품을 히트 상품으로 등극시켰다. 또한 시장의 양적 확대를 가져와 홈쇼핑을 유통시장 내에서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반면 과당경쟁에 따른 과대광고로 제재를 받는 사례가 속출했고 때때로 철저히 검증되지 못한 상품이 TV에 등장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무리한 방송 편성과 협찬 요구로 일부 중소기업들은 몸살을 앓았다. '배보다 배꼽이 큰' 사은품과 이벤트 역시 방송당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기대 이상으로 고속 성장했고 무리한 경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려움과 시련은 결국 각 사의 자성으로 이어지고 출혈경쟁 대신 상품과 서비스 경쟁을 지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스무 살이 된 홈쇼핑은 현재 무엇보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년 성장의 가장 큰 조력자인 동시에 앞으로 20년을 추가 성장하기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협력사의 의견을 직접 듣는 '리스너제도'를 도입했다"며 "또한 독립기구인 경영투명성위원회까지 설립해 투명경영을 지향하고 협력사 및 고객의 불편사항, 이의제기, 분쟁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롯데홈쇼핑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대금지급기일을 7일로 대폭 단축했고 최근 오픈한 부산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독립형 데이터홈쇼핑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큰 비용부담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홈쇼핑은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해 향후 3년간 3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협력사들이 시설 투자, 신상품 개발, 임직원 교육 및 복지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협력사 직원 자녀 대상 장학금 지원제도 등 협력사 직원 복지제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중기 상품의 편성 비중이 80%에 달하는 홈앤쇼핑의 경우 기업 경영의 초점 자체가 중기와의 동반성장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최저 판매수수료율 적용, 상품선정위원회 운영을 통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600억원대 규모의 상생펀드 운용 등이 대표적인 상생경영 사례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임직원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신문고제도를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일상업무 시 차 한잔도 대접 받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 업계의 맏형인 GS샵과 CJ오쇼핑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수시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까지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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