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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판매 부진 현대차 직원에 분발촉구 서한

내수 점유율 갈수록 줄어

국내 영업담당 사장 급여

노사담당 사장보다 적어


현대자동차가 실적 부진 직원에 또다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로 한 해에 두번씩이나 그것도 두 달 만에 문제를 삼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내수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 영업본부는 이달 초 영업실적 하위 100여명에게 편지를 보냈다.

최근 국내 점유율 하락에 대한 이유가 국내 영업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차에서 판매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201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영업 실적에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수입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갖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의 국내 영업은 갈수록 감소세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2월까지 내수 점유율은 67.1%로 지난해 69.3%나 2013년 71.4%나 2012년 74.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만 놓고 봐도 3월 기준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한 5만7,965대, 해외판매는 0.9% 늘어난 37만8,854대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내부적으로 내수를 포함한 판매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영업 및 마케팅 담당인 김충호 사장의 경우 지난해 10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후배이면서 노사 관계 전문인 윤갑한 사장(10억4,200만원)보다 적다. 김 사장은 1980년 입사해 2011년 사장에 올랐다. 윤 사장은 1984년 들어와 2013년 사장직에 올랐다. 급여만 놓고 보면 김 사장이 선배임에도 후배인 윤 사장보다 급여를 적게 받은 꼴이다.

재계에서는 실적 탓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내수 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38.4%로 지난해 41.3%, 2013년 41.6%와 비교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판매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 들어 수입차 점유율이 급작스럽게 높아지면서 현대차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가 국내 판매는 계속 눈여겨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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