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최근 한달새 자사주 20만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달 18일 회사 주식 2만5,650주를 첫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수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수, 이날까지 20만1,990주(지분율은 0.42%)를 사들였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의 사실상 지배주주이면서도 그동안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달 9일 6,000주, 14일 3만6,400주, 15일 4만7,000주, 16일5만3,000주, 19일1만1940주, 20일 1만5,000주, 21일 1만주 등 최소 6,000주에서 최대 5만주여주를 잇달아 사들였다. 조 회장의 부인 김영혜씨도 수 차례에 걸쳐 7만6,000주를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 주가가 올들어 실적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진중공업 주가는 지난 달 초 2만1,000원대에 거래되다 조 회장의 매수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거듭, 이날 1,050원(3.72%)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현 주가는 보유 부동산의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돼 있다"며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주가 상승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인천 북항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고, 필리핀 수빅 조선소도 2~3년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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