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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업용SW시장 ‘노다지’ 부상

◎국산 그룹웨어·인트라넷 성능 호평/핸디,1억5,000만불 수출 등 계약러시『돈 벌려면 일본에 가라.』 요즘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주어진 최대 화두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일본이 수출을 위한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소 소프웨어 전문업체들이 최근 일본과 고액의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이 노다지처럼 여겨지는 실정이다. 7일 인트라넷 전문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대표 장민근)는 일본 라스엔터프라이스사에 앞으로 3년간 6백만달러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키로 하고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지난해말 국내 업체로 처음 아마다그룹에 5년간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굳게 닫힌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의 빗장을 열었다. 또 지난달에는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KST(대표 박원민)가 컴퓨터 유통업체인 노박(NOVAC)에 3백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영상편집 시스템」을 수출했다. 이밖에 한국기업전산원·아이소프트 등 전문업체들도 최근 사장이나 중역이 잇따라 방일, 현지 기업인과 면담하거나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업체, 특히 그룹웨어­인트라넷 전문업체들이 일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이 엄청나게 크다는 매력 때문이다. 핸디소프트 박헌하 부사장은 『일본 소프웨어 시장은 어림잡아 국내 시장보다 30배 가량 클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이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 수준이 상대적으로 처진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호재다. 특히 국내에서는 거의 일반화한 그룹웨어나 인트라넷의 경우 일본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네트워크 전시회를 둘러보고 온 아이소프트 서정현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이 인터넷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많이 느꼈지만 이를 이용해 기업의 업무 프로세서를 전산화하기 위한 그룹웨어나 인트라넷 솔루션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일본 기업과 국내 기업의 업무절차가 비슷하다는 점도 국내 그룹웨어나 인트라넷이 일본에서 호평을 얻는 이유다. 그룹웨어나 인트라넷의 경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 업무를 전산화하기 위한 응용소프트웨어다. 따라서 기업의 업무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무용지물과 다름없다. 따라서 일본 기업으로서는 자체 개발품을 제외하고는 국내 그룹웨어나 인트라넷이 세계에서 가장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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