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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통보유지분 14.7% 내달 매각

정부, 한통보유지분 14.7% 내달 매각 민영화작업 급물살 기대 정부가 다음달 한국통신의 정부보유지분 14.7%를 국내에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부진을 면치못하던 한통의 민영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통 지분매각은 지난 99년 5월 해외 DR발행(13%) 이후 1년 반만에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 정부가 추진 예정인 공기업 민영화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부지분의 민간 매각이 계획대로 성공할 경우 정부가 최대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4대 부문의 구조조정 중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통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민영화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림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해외사업자와의 제휴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정부는 이번 한통지분 국내 매각과 함께 해외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중에 있으며 오는 2002년 6월까지 나머지 정부지분 33%도 국내외에 완전매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한통지분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이번 매각은 희망수량에 의한 공개경쟁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법상 동일인 한도가 15%임에도 불구하고 다수기업의 지분참여를 유도하고 특정인에 의한 경영권 선점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 상한수량을 5%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국내인이라면 개인 또는 법인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외국인 지분 50%가 넘는 국내법인(국민은행, 주택은행, 포항제철, 삼성전자, 외국인대주주 국내증권사 등)도 참여를 허용했다. 다만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 정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서는 입찰자격이 제한된다. 이와함께 입찰 최저한도를 1,000주로 정하고 공동입찰도 가능토록 해 관심있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 유도키로 했다 특히 대금납부를 계약일로부터 최대 60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호전되고 있는 국내 증시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에 대량매집을 원하는 대형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통의 전략적 제휴 타결, 위성방송사업과 IMT-2000사업의 본격 실시 등 대형 호재가 예정돼 있어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한통의 이 같은 민영화 일정에 대해 한통 노조가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어 진통 또한 예상되고 있다. 한통노조는 "정부의 민영화 계획은 통신서비스의 공익성을 약화시키고 무분별한 통신요금 인상을 부추길 수 있츠며 외국에 기간통신사업을 무차별적으로 개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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