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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전문가 진단

3분기 경제성장률 전문가 진단 ◆ "민간소비 둔화세 주목해야" 금년 3분기의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낮지만 9.2%의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재화/서비스 수입의 증가세가 전분기에 비해 다소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화/서비스 수출이 23.6%나 증가하였고 건설투자가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 분기에 크게 감소하였으나 32.0%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또한 산업별 국내총생산을 볼 때, 정보통신기기와 통신업, 즉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국내총생산이 지난 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우선, 민간소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성장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아직까지는 그리 크지 않아 산업별 경기양극화가 초래될 수 있고 이는 자칫 지역별 경기양극화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앞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율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출이 경제성장을 과연 얼마만큼 뒷받침해줄 수 있는가는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김원규 산업연구원 산업계량분석실장 ◆ "내수 위축 경제 경착륙 우려"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동기대비로 여전히 두자리수에 육박하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내용은 별로 좋지 않다. 무엇보다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경착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수출 호조가 당분간 계속된다면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를 피할 수 있겠지만, 그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유가와 반도체 가격의 급락, 미국 경제의 불안과 동남아의 경제위기 재발 조짐 등 세계 경제의 여건이 좋지 못해 수출만으로 경기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11월 들어서 수출증가율이 한자리수로 급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최근의 환율 급등을 방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수출둔화가 우리 경제의 경착륙으로 직결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비 위축과 관련하여서는 내구재 못지 않게 특히 비내구재의 소비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다. 내구재에 비해 단기적인 경기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비내구재의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는 것은 소비심리의 위축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동시에 내수의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채창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입력시간 2000/11/22 18: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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