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합병설 1개월…하나銀 "담담" 제일銀 "부정적"

"합병이요, 은행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죠. 우리은행과 제일은행이 합병하는 거 아닌가요"(하나은행의 한 지점장)"은행장은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라도 구성해야죠"(제일은행 노조관계자)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의 합병설이 나돈지 한달여. 두 은행 직원들은 합병 가능성을 높이 점치면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대다수 직원들은 합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제일은행 직원들은 합병을 추진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두 은행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걸어온 조직문화가 서로 다르기 때문. 하나은행은 지난 71년 한국투자금융을 모태로 설립된 이후 91년 순수 민간은행으로 변신, 98년에는 충청은행 인수 및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지난해 초에는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한미은행과 합병을 추진하는 등 이른바 '합병의 용사'들이다. 반면 제일은행은 뉴브리지 캐피탈로 넘어가면서 9,000여명에 달하던 직원이 4,500명으로 50%가량 감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직원들은 하나은행과의 합병은 곧바로 또 한차례의 대량 감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너무 잘알기 때문에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합병에 대해 두 은행의 행장들도 대외적으로는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심거리.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공적자금투입은행과 합병하면 합병후 5년간 법인세를 면제 받는 점에서 공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들 은행과 물밑 협상이 진행중임을 암시했다. 반면 코헨행장은 7일 열리는 시무식때 행내방송을 통해 "국민ㆍ주택은행 합병 뒤에 한국 금융시장에 합병에 대해 공론화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합병에 대해 누구와도 만난적도 논의한 적도 없으며 하나은행과의 합병설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한번 밝힐 계획이다.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하나은행과의 합병설에 대해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행장은 2~3년내에 합병은 절대 없을 것이며 설사 합병을 하더라도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민열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