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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IR 열었는데…

똑같이 IR 열었는데…이베이-아마존, 주가 희비 『되는 집, 안되는 집』 세계 인터넷업계의 양대 거봉 「이베이」와 「아마존」의 최근 상황에 대한 월가의 평가다. 양사는 최근 일반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각각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결과는 이베이가 대성공을 거둔 반면 아마존은 IR을 하지 않은 것보다도 못하게 됐다. 이는 또 뉴욕 증시 주가에 그대로 반영, 20일 양사의 주가는 이베이가 무려 16.56%나 폭등, 76.56달러에 달한 반면 아마존 주가는 7.98%가 추락, 37.5달러에 머물렀다. 거래량도 이베이가 1,400만에 달했으나 아마존은 9,700만주에 머물렀다. 20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개최된 IR에서 이베이가 투자자들에게 밝은 희망을 준 최대 요인은 오는 2005년 매출 목표를 30억 달러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약속. 세계 최대 경매사인 이베이는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50%의 매출 신장을 장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 이베이는 수집품과 실용품, 컴퓨터, 중고 자동차와 관련 부품 등 잠재적 경매 시장 규모가 현재의 1조6,000억 달러에서 5년후에는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분기 이베이는 매출 2억2,470만 달러, 순익 11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와 내년도 매출 성장률도 각각 84%와 33%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등을 새로 취급하기 시작한데다 유럽 5개국을 비롯, 해외에서 사이트를 속속 확대해나가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베이에 하루 앞선 지난 19일 기업 설명회를 열었던 아마존의 경우 투자자들과 시장으로부터 실망의 목소리만 들어야 했다. 지난 2·4분기 1억1,570만 달러 손실을 포함, 지난 6년간 누적적자에 대한 회사측 대책이 신통치 않다는 분석이다. IR에 참석했던 JP 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 설명회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는 투자가들의 반응을 전하며 올들어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 토이저러스 등 관련업계 선두주자들과의 제휴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익성에 대한 투자가들의 회의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주당 113달러에 달했던 아마존 주가는 올들어 급락세가 이어져 최근에는 30달러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9: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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