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8,038억원,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1,402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고 면세점 판매가 증가했지만 소비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다른 판매채널에서 부진했다”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방문판매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7.1% 감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국내 부문의 실적 성장세는 더디지만 해외 부문의 성장세는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배 연구원은 “소비경기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국내 부문의 실적 모멘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상하이 공장이 완공되는 등 해외 모멘텀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도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소비 회복세의 지연과 실적 악화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현재 주가는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하단인 20.8배에 머물러 있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NH농협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로 12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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