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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인스턴트식 생선 등 쓰레기 절약형 식품 “인기”
입력1996-11-29 00:00:00
수정
1996.11.29 00:00:00
◎식사 배달땐 “반찬 가능한 적게” 주문/처리 힘든 어패류 매상 “뚝”수도권 매립지에 젖은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규제된 이후 가정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골칫거리로 등장하면서 절임배추·인스턴트식 생선 등 쓰레기 절약형 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일부시민들은 중국음식이나 치킨 등 음식을 배달시킬 경우 먹을 양만 주문하는가 하면 단무지 등 반찬을 가능한 적게 가져 오도록 부탁하는 기현상을 빚기도 한다.
최근 김장철을 맞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 절임배추다.
28일 농협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절임배추를 팔고 있는데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주부들로부터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남한강 김치」로 유명한 충주살미농협에서 직접 생산한 절인 배추를 직송해 5∼7통 가량을 10㎏짜리 1박스로 포장, 1만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하루평균 20∼30박스씩 팔리고 있으며 12월 초께는 하루 1백박스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장에서 만난 판매원 윤향기씨(36)는 『일손을 덜고 쓰레기도 줄일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어 인기다. 구입대상은 젊은층에서 장년층까지 폭넓은 편이다.
지난해 찾은 손님이 올해는 이웃사람까지 데려 오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며 평균 한사람이 10㎏짜리 3박스씩을 사간다고 말했다.
또 가정이나 직장에서 음식점에 식사를 시킬 경우 단무지나 김치 등의 반찬을 먹을 양만큼만 가져오도록 특별주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1주일에 2∼3번가량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배달시킨다는 자영업자 김모씨는 『음식을 먹다 남기면 처리에 골치다. 전화주문시 반찬은 먹을 만큼만 가져오라고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주택가 식품점에서는 조개와 굴등 갑각류와 어류판매가 줄어드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주부 강모씨는 『음식물쓰레기 물기를 일일이 짜는 것도 힘들지만 껍질이 딱딱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조개, 게 등은 가급적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식단도 이제는 가급적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그러나 쓰레기 처리가 부담스러워 갑자기 식단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부들은 효율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요령을 익혀 쓰레기 문제에 대응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연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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