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현재 뱅가드 이슈, 외국인 프로그램 매도 등으로 수급 공백이 나타나고 있지만, 초기 부정적 영향이 일단락되면 다시 글로벌 유동성 효과는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업종 별로는 1월 전반부를 주도했던 유틸리티ㆍ제약ㆍ내수/서비스 업종이 여전한 가운데, 대형주에서는 IT(반도체) 업종이 지수 방어 및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월 전반부 한국 증시의 특징에 대해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한국증시 소외), 경기 비민감주의 상승으로 요약된다”며 “특히 증시 디커플링은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시작되고 외국인 차익잔고 청산이 본격화되며 12월 대비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현저하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별 특징을 보면 전기가스ㆍ제약ㆍ통신ㆍ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의 상승이 돋보였지만 단순히 경기방어 성격만은 아니다”라며 “원화강세 컨셉과 더불어 이들 업종은 실적안정성, 원화강세, 정책이슈(가격인상 및 새정부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1월 후반부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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