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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강세를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보다 1.67%(1,100원) 상승한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2% 넘게 올랐고 최근 무상증자 검토 소식이 나온 금호산업은 5.45%나 뛰는 등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건설업종에 대해 각각 402억원, 182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지수는 이날 약보합장에도 불구하고 1.38% 상승해 두드러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건설주의 강세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거래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미분양주택 취득 때 발생하는 양도세를 100% 감면하고 주택 취득세도 50% 추가로 감면하는 등 대책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으로 유럽리스크 완화에 따른 중동지역의 건설물량 발주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건설주들이 서서히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들이 그 동안 별다른 모멘텀 없이 약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최대 국내외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지금까지 하락폭을 감안하면 당분간 정책과 해외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도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시점에 다다랐다”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주가 본격화되면 이전보다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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