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라투 테쇼메((Mulatu Teshome·사진)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000490)을 방문해 회사 경영진과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13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참석 차 방한 중인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의 대통령과 상공회의소 의장, 투자청 국장, 에티오피아 주한 대사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에 있는 대동공업 본사를 방문하고 곽상철 대동공업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엔진 생산라인부터 완제품 조립라인까지 농기계 생산시설 전반을 살펴 봤다. 방문단은 또 에티오피아 농업에 적합한 대동공업 농기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데 이어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5년 중진국 소득수준 진입을 목표로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인 'GTP2 (Growth & Transformation Plan 2)'를 수립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3,000대에 불과한 농기계를 2025년까지 45만대까지 늘리는 농업 기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티오피아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농기계 업체를 파트너로 찾고 있다. 대동공업과 에티오피아 정부는 올해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의 대동공업 대구 공장 실사와 에티오피아 농업부 실무진들과의 킥오프 미팅(프로젝트 첫 회의)을 진행하며 농기계 사업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이미 미얀마 정부의 농업 기계화 사업 파트너가 돼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전례가 있어 물라투 대통령이 대동공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사장은 "방문단에게 한국의 농업 기계화 과정과 현황을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대동공업의 역할과 사업 역량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오는 27일 에티오피아 총리·농업부장관 등과의 실무 회의도 예정돼 있어서 앞으로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 사업의 파트너로서 논의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