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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악재와 강세장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이학인 기자
우리 속담에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문설주도 귀엽다`는 말이 있다. 아내가 사랑스러운 남편에게는 별 것 아니라도 아내와 관련되면 귀엽게 보인다는 뜻인데 투자자의 주관적 판단이 시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주식시장에서도 이 같은 속성이 종종 발견된다. 똑 같은 재료라도 시장 분위기에 따라 투자자의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약세장에서는 폭락의 원인이 되는 악재도 강세시장에서는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한다. 전일 뉴욕 증시가 지진과 테러 위험 증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카드사 문제를 극복하며 하방경직성을 과시했다. 악재에 둔감한 전형적인 예로 평가되는데 강세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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