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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할리우드21]

[박흥진 할리우드21]스타들, '메이 디셈버 로맨스' 열풍영화에서나 있음직한 「메이 디셈버 로맨스」가 요즘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빈번히 싹트고 있다. 「메이 디셈버 로맨스」란 나이차가 많은 두 남녀의 사랑을 일컫는 것. 아버지같은 나이의 남자가 딸같은 나이의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할리우드스타 「메이 디셈버 로맨스」의 으뜸가는 커플은 잭 니콜슨(63)과 라라 플린 보일(30).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오스틴 파워즈: 나와 섹스한 스파이(AUSTIN POWERS:THE SPY SHAGGED」시사회에서 만나 사랑의 불씨를 일구었다. 니콜슨의 한 측근에 의하면 니콜슨이 영화와 TV배우인 보일에게 완전히 넋을 잃어 마치 말 잘듣는 강아지처럼 딸같은 애인이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한다고. 또 마이클 더글러스(55)가 1년반전 프랑스 도빌영화제서 만나 열추적 미사일처럼 쫓아다닌 끝에 연인으로 삼은 캐서린 지타-존스(30)의 관계도 「메이 디셈버 로맨스」의 한쌍. 지타-존스는 이번 여름 더글러스의 아기를 낳은 다음 올 하반기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얼마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전격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빌리 밥 손튼(44)과 안젤리나 졸리(22)도 같은 경우. 손튼은 이번이 다섯번째 그리고 졸리는 두번째 결혼인데 모두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둘은 지난해 「푸싱 틴(PUSHING TIN)」에서 부부로 나오면서 사랑하게 됐다. 그런데 스타들의 「메이 디셈버 로맨스」는 현실에서 뿐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분주하게 일어나고 있다. 마이클 더글러스는 「완전한 살인(PERFECT MURDER)」(98년)에서 딸뻘인 기네스 팰트로를 아내로 둬 매스컴의 비아냥을 산 바 있다. 당시 더글러스는 53세에, 팰트로는 25세였다. 지타-존스는 지난해 「함정(ENTRAPMENT)」에서 아버지뻘인 숀 코널리와 사랑을 나눴고 잭 니콜슨은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더이상 좋을 수는 없어(AS GOOD AS IT GETS」에서 역시 딸같은 헬렌 헌트와 결합했다. 이들 외에도 「6일 낮, 7일 밤(SIX DAYS, SEVEN NIGHTS)」의 해리슨 포드와 앤 헤이시, 「불워스(BULLWORTHS)」의 워렌 베티와 할리 베리, 「말에게 속삭이는 사람」의 로버트 레드포드와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도 모두 스크린에서 「메이 디셈버 로맨스」를 즐겼었다. 스크린의 「메이 디셈버 로맨스」는 옛날부터 있어온 할리우드의 관행. 매력적인 코미디 스릴러「샤레이드(CHARADE)」(63년)에서는 58세의 케리 그란트가 33세의 오드리 헵번과 열애를 했고, 「매혹」이라는 주제가로 유명한 로맨틱코미디「하오의 열정(LOVE IS THE AFTERNOON)」(57년)에서 27세의 오드리 헵번과 아름다운 로맨스를 꽃피웠던 게리 쿠퍼는 56세였다. 또 44세의 험프리 보가트는 「가진 자와 못가진 자(TO HAVE AND HAVE NOT)」(45년)에서 데뷔한 19세의 로렌 바콜과 영화사에 길이 남아 있는 멋있는 키스를 하다 진짜 사랑에 빠져 바콜을 자기 아내로 맞아들인 바 있다. 그리고 60세의 클라크 게이블은 현대판 웨스턴인 「미스피츠(THE MISFITS)」(61년)에서 34세의 마릴린 먼로와 은근한 로맨스를 불살랐다. 이 흑백영화는 게이블과 먼로의 유작으로 극본은 당시 먼로의 남편이었던 아서 밀러가 썼다. 영화 관계자나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스크린의 「메이 디셈버 로맨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한다. 나이먹은 텍사스 석유재벌과 월가의 거부 그리고 힘있는 정치가들이 부와 안락을 주고, 젊고 아름다운 아내(트로피 와이프라고 한다)를 사는 경우를 그 예로 들고 있다. ▶LA영화비평가협회원·한국일보 미주본사 편집위원 입력시간 2000/06/12 21: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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