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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국제 인터넷폰 `개점휴업' 상태
입력1999-04-05 00:00:00
수정
1999.04.05 00:00:00
백재현 기자
인터넷폰 국제전화가 기존 전화에 비해 요금이 절반 가까이 싼데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개점휴업상태를 맞고 있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식별번호가 제대로 쓰여지지 않고 있어 번호자원의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래텔레콤(00341), 한국무역정보통신(00343) 등 국제 인터넷폰 업체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식별번호의 반납을 추진하고 있다.
나래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00341번의 식별번호는 한국통신과 통신망 연결이 안돼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며 『곧 번호를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폰 국제전화를 사용하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가입자가 서비스회사에 등록한 뒤 매번 등록번호·비밀번호 등을 눌러 사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식별번호 5자리만 눌러 사용하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 사용은 편리하지만 유선전화에서 사용하려면 한국통신의 망과 연결돼야만 한다. 문제는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폰과 망 연결을 허용할 경우 국제전화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한국통신이 망 연결을 꺼린다는 것.
따라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가입자를 등록받는 방식으로만 영업하고 있다. 또 이동전화회사들과 식별번호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계약 조건이 워낙 나빠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국제 인터넷폰 식별번호를 받은 업체는 삼성SDS·SK텔링크·나래텔레콤·한국무역정보통신·오트론·현대정보기술·도화정보통신·넥스텔레콤 등 13개 업체다. 이들은 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키로 약속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식별번호를 반납하게 돼 있어 무더기 반납사태가 빚어질 것도 예상된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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