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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두산의 모트롤과 전자사업부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은 중국 장쑤성에 모트롤BG(비즈니스그룹)와 전자BG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공장, 전자BG 창수공장을 각각 세우고 3일과 4일 차례로 준공식을 열었다.
박 회장은 준공식에 연이어 참석해 "(모트롤과 전자 BG의) 첫 해외생산 기지를 중국에 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긴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로 키우는 데 중국을 핵심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서비스와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며 두산 고유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사회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두 공장 준공식에 연이어 참석했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주행장치 등 굴착기용 유압기기를 생산하며 전자BG 창수공장은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한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굴착기의 핵심 유압기기인 주행장치를 월 7,000대 규모로 양산하는 체제를 갖췄고 생산품은 중국 내 주요 굴착기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굴착기 유압기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돼왔다. 모트롤BG의 지난해 유압기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12.6%로 두산은 장인공장 가동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BG 창수공장은 중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대만 화위전자가 운영하던 중국 창수법인을 인수한 뒤 설비 증설을 통해 새롭게 문을 연 공장이다. 핸드폰, 태블릿PC, LED TV 등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CCL을 생산해 삼성ㆍLGㆍ애플ㆍ샤프 등 정보기술(IT)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CCL 시장은 2016년에 6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두산그룹 전자BG는 창수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난해 949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을 2016년에 5,400억원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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