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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취업문 뚫기] 이색ㆍ신종직업 눈돌려라

구직자의 목표는 취업이다. 그러나 취업 그 자체만으로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 취업이 되었다고 해도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에 맞지 않으면 또 다시 구직활동을 하게 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취업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가 대졸 신입 구직자 8,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 1순위로 `직무내용`을 꼽았다. 이는 평생직종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더욱이 경기불황으로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은 요즘 직업선택도 하나의 취업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향후 수요가 발생하거나 급증할 여지가 높은 이색ㆍ신종직종직업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 이색ㆍ신종직업의 특징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있지만 자신의 특기와 취미를 살려 도전해 볼 수 있는 직업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직업으로는 프로게이머가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컴퓨터 게임은 즐기기 위한 오락이었으나 이제는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체계적인 과정은 없으며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게임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되면 게임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검증 받는다. 최근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타 프로게이머들에게 억대 연봉을 제시하기도 해 신세대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직업 수명은 짧은 편이어서 프로게이머들의 상당수는 정규교육과정 이수 등을 통해 게임관련 직종으로 전직하는 예가 많다. 바리스타(Baristar)와 브루어리(Brewery)도 아직은 생소하지만 커피와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향후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직업들 중 하나다. 바리스타란 `커피를 만드는 사람`으로 외국의 경우 전문적으로 활성화 된 직업이지만 우리나라는 도입단계에 있다. 도입단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이 늘어 나면서 바리스타의 수요나 활동범위도 점차 넓어져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피 업체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대부분 바리스타로 활동할 수 있다.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로는 www.btskorea.co.kr이 있다. 브루어리는 `맥주를 제조하는 사람`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주세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매장에서 맥주를 직접 제조ㆍ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아 매우 생소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이나 미국ㆍ영국 등의 일부 대학과 사설기관에서 3∼5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브루어리로 활동 가능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늘면서 음악으로 병을 치료하는 음악치료사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음악을 통해 병을 치료하지만 반드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할 필요는 없다. 이대, 숙대, 명지대 등 개설된 관련과정을 이수하면 협회에서 자격증을 발급해주며 석사과정이 일반적이지만 사회교육원을 통해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인라인 스케이팅 프로선수와 번지 장비에 대한 안전 검사 및 안전한 점프를 책임지는 전문가 번지마스터, 해외 여행 시 항공권의 수속은 물론 여행에서 필요한 차량과 가이드 등 고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대신해 주고 섭외하는 투어 컨덕터 등은 취미를 직업으로 살릴 수 있는 이색직업들이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심분야가 적절히 조화된 전문분야를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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