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사진)이 최근 몇 년 동안 수입 크랩(게)류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한 랍스터의 지위를 넘보기 시작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킹크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 늘었다. 반면 랍스터 매출은 같은 기간 28% 줄었다.
랍스터는 올 들어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반면 킹크랩은 노르웨이와 러시아산이 많아 환율 변화의 영향이 적었고 지난해 10월부터 수입업자들이 시중에 물량을 대거 방출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9월 랍스터의 3.1% 수준에 불과했던 킹크랩 매출은 올 들어 랍스터의 63.5% 수준으로 늘었다.
신호철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는 "구이·찜용으로 수입 킹크랩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연말 집계에서 킹크랩 매출이 랍스터를 제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