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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산자위] “핵폐기장 경제성평가 은폐의혹”
입력2003-09-25 00:00:00
수정
2003.09.25 00:00:00
임동석 기자
국회 산업자원위의 25일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수원의 핵폐기물 저장방식 연구보고서 은폐의혹을 제기하고 철처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위도 핵폐기장 부지선정의 부적격성과 향후 대책 등을 집중추궁하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한수원은 지난해 9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에 사용 후핵연료의 원전부지별 저장과 별도부지 저장방식간 경제성 및 안전성 평가연구를 의뢰했다가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연구보고서는 한수원이 추진하는 별도부지 핵폐기물 저장방식은 2조2,100억원이 소요, 원전부지별 저장때 보다 42%나 비싸고, 수송과정에서의 안전문제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수원은 이 연구결과가 미칠 영향을 우려해 원전부지별 저장방안에 애초 연구에도 없었던 지역지원비용 3,000억원을 4개 원전부지에 각각 삽입해 총 1조2,000억원을 임의로 증액시켰다”며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2001년 미국 방사성폐기물 관리위 정책보고서는 핵폐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에 있어 일반대중과 모든 걸 터놓고 논의토록 하고 있다”며 “한수원은 부안주민을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통합신당 안영근 의원도 “지난해 6~12월 한수원이 용역발주 해 삼일회계법인이 연구,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도에 핵연료 저장시설과 중저준위폐기물 처리시설을 함께 지을 경우 운송비 등 때문에 1조5,000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부는 제대로 된 연구 한번 없이 98년 두 처리시설을 동일한 곳에 설치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연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개도 않는다”면서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분열된 국론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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