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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날] "예방이 최선" 국민보건틀 바꾼다
입력1999-04-06 00:00:00
수정
1999.04.06 00:00:00
신정섭 기자
질병이 발생한 이후 사후관리에 치중해오던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이 모든 질병의 예방 및 조기발견을 통한 조기치료 등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체제」로 일대 전환이 이뤄진다.특히 국내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고 있는 각종 암과 퇴행성질환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정부는 수백억원의 예산을 집중투입, 암 정복과 퇴행성질환 관리가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건강의 날을 맞아 「99년도 보건증진 시책방향」을 통해 『국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증진정책방향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복지부는 국민들의 생애주기별 평생건강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건강위험 요인의 사전차단과 건강자조 능력의 제고를 목표로 삼아 모든 건강증진사업을 펴기로 했다.
복지부 오대규 보건증진국장은 『오늘날 국내 건강문제는 감염성질환이나 열악한 위생상태로 인한 위험 보다 국민생활 양식의 변화나 인구 고령화에 의한 암·만성퇴행성질환과 사고 등이 전체 사망률의 무려 7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의 국가의 국민건강증진 사업은 국민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생활 즉 건강생활을 실천토록 정부는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주고 생활태도를 바꿔 행동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유도할 뿐아니라 건강위험 요인을 감소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정부의 건강증진책의 핵심은 바로 암과 퇴행성질환관리의 강화.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 97년 사망원인 분석결과 고혈압·동맥경화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23.4%를 차지했다. 또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 역시 32.2%를 차지하는 등 암과 퇴행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절반을 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암과 만성퇴행성질환 관리를 위한 시설확충 및 예방홍보사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를위해 먼저 지난 91년부터 추진중인 국립암센터를 올해중에 완공한다. 또 암관리 사업의 하나로 올해 41억7,2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의료보호대상자중 40세 이상의 고위험군에게 위암·자궁경부암·유방암 등 연인원 33만1,078명에게 암 조기진단을 무료로 실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재가(在家) 암환자 관리사업을 위해 방문간호사업과 지역사회 단체와 연계체계 구축으로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암 홍보·교육사업은 복지부와 각 시·도 및 보건소에서 학교나 산업체 및 보건소 이용자들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암정복 10개년 계획에 따라 암연구결과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한국인 호발암에 대한 효과적인 조기진단, 치료법 등 실효성있는 연구과제를 선정,연구사업(14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병원중심의 암 등록사업도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역 암등록체제로 전환,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백혈병 등 골수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적기에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예산 6억8,000만원을 들여 골수기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저소득층의 혈우병 환자에 대한 치료의약품 지원 등 특수질환에 대한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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