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생산ㆍ판매의 글로벌네트워크구축을 통해 고품질 부품모듈의 판로를 확보, ‘무역의 날’ 20억불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모비스는 단순한 자동차부품의 조립ㆍ가공수준을 벗어나 첨단장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벤츠 등의 최고급차량에만 장착되는 첨단제동장치 ESP의 국산화를 이룸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탑승자의 체형과 앉은 자세를 자동감지 해 에어백의 팽창정도를 조절하는 스마트에어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쉬ㆍ브리드ㆍ알파인 등 해외 자동차부품전문기업들과 제휴ㆍ합작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어백ㆍ제동장치ㆍ오디오 등 6개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기술력을 추월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모비스는 독자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의 기술연구소에선 국내 최초로 운전석 모듈의 설계에서부터 조립ㆍ생산ㆍ공급 등 전공정을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카트로닉스연구소를 통해 자동차의 전자ㆍ정보부품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개발은 고스란히 원가경쟁력과 고품질화로 이어져 오는 2006년부터는 미국 3대 차량제조사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연간 1,800억원대의 롤링섀시모듈을 공급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는 국내자동차부품업계에선 단일수출품목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기도 하다. 모비스는 내수위주의 공급에서 벗어나 수출에 더욱 주력, 2005년까지 북미와 일본시장에서의 수출규모를 10억~13억 달러까지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지난 4년여간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모비스는 이를 위해 해외법인의 현지화와 글로벌 물류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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